제목고난과 부활을 기다리며(2)2024-03-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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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부활을 기다리며(2)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정체성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들의 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의 관련성을 떠나서 

그 존재와 삶을 논할 수 없습니다

초대교회는 예수의 하나님 아들이심과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의 다시 오실 것을 끊임없이 고백하고 증거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섬김이나 사역보다 언제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다시 오실 것에 대한 확신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우리가 섬기고 희생할 수 있는 동기는 

나 같은 죄인을 값없이 용서 하시고 받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크니까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인생을 희생하며 섬길 수 있는 겁니다

오랜 기간 VIP를 붙잡고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때론 섬김이 힘들고 지칠 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기쁨, 용서받은 감격이 힘든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힘입니다

섬김과 사역이 벅차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놓지 못하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절망적이고 낙심이 되는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신앙생활과 사역의 원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약해지면 신앙생활과 사역이 약해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머물면 신앙생활과 사역이 강해집니다.

 

신앙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내용을 배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 안에 머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더 중요합니다

이 일을 위해 초대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일 년이라는 역사적 시간 안에서 

주기적으로 기억하고 기념하며 재현하도록 교회력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간이 주님이 걸어가신 고난주간입니다

지난주 칼럼에 공유한 여섯 가지 실천사항을 목장 공동체를 중심으로 실천하여 

한길교회 안에 신선한 신앙의 새바람을 만들어가는 우리가 모두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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