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활의 아치을 기다리며2024-04-0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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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며

 

이번 고난주간에는 

우리를 위해 고난의 길을 가신 주님을 좀 더 깊이 묵상하기 위해 교회에 머물렀습니다

이번에는 누가복음을 묵상하였습니다

누가복음에 담긴 예수님의 행적은 의외로 담백하고 간결하게 기록이 되어 있어 

섬세하기로 소문난 누가답지 않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주님이 가신 길이 주도적으로 자발적이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간결하게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벽, 점심, 오후, 저녁, 시간을 정해 기도의 자리에 머무르려 애썼습니다

먼저는 저에게 주도적인 주님 사랑의 마음을 부어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안타까움이 아쉬움과 분노가 아니라 긍휼의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꼼꼼하게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목자일기, 연간 기도제목 카드, 헌신서를 보면서 하나님의 긍휼히 임하도록 시간마다 기도했습니다

한 주간 반복해서 기도하다 보니 제 마음속에 성도들의 기도제목이 분류되고 정돈이 되었습니다.

 

목회 초기에 성도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하나님께 돈을 달라고 기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가정에 잘 될 거예요, 힘내세요라는 위로보다 

당장 필요한 물질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평신도에서 목사가 되고 같은 성도였던 제가 담임이 되어 교회에 막 돌아온 터라 

절박함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면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은 물질이 아니라는 것

나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복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성도를 향한 기도가 간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질보다 영혼이 우선입니다.

 

기독교는 십자가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찬란한 생명의 부활로 완성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났던 사람들은 변화되었습니다

겁쟁이가 용감해지고, 어리석은 자가 지혜로워졌으며

포악한 사람이 평화의 메신저가 되었습니다

물질에 매였던 사람이 더는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았습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다시는 죄의 포로 되어 살지 않고 

진리 안에 참 자유를 누리는 자로 살도록 촉구합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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