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기도의 영성 현장을 보고왔습니다(1)2023-05-1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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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차 미주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부부의 삶 강의하러 가는 길에 

12년만에 재연수를 다녀왔다. 

지난 18년 동안 가정교회를 하면서 3축 4 기둥을 붙잡고 오는 중에 

이 모든 것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영성이라는 것이 

최근 개인적으로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에 그 현장을 보고 싶었다.

연수관에 머무는 동안 주일만 빼고 새벽에 나가 기도를 드렸다. 

교회에 서 이른 아침부터 일정이 있을 때는 기도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11일 동안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주님 앞에 많이 회개했다. 

안 믿는 사람을 예수님 만나 생명을 얻게 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 이름값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맛집은 광고하지 않는다. 

이미 믿는 우리의 삶이 변화되면 VIP는 저절로 올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열매로 교회 안에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했다. 

영혼 구원에 관심 두는 성도로 성장했다. 

이제는 밖으로 시선을 돌려야 할 때가 되었다. 

그래서 대신 회개하며 때로는 대적 기도를 하며 부르짖었다.

목자 면담을 하며 두 가지 공통된 질문을 하였다. 

사역하면서 담임 목사님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사역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질문하였고 경청하였다. 

30년 사역을 해온 베테랑 초원지기나 3년 사역을 한 목자나 입을 맞춘 듯 같은 고백을 하였다. 

‘우리는 목사님을 바라보고 사역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간다. 초원모임에서 위로받고 공감받는다. 

이런 마음가짐은 선임 목자로부터 자연스럽게 보고 배운 것이다. 

우리는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다.

따라서 힘들고 어려운 것을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목자로 부름받기 이전에 목원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더 거슬러 올라가 VIP 시절에 자신의 삶이 어떠했는지 잊지 않고 있기에 

나를 기다려주고 기도해 준 선배 목자목녀처럼 영혼구원을 위해 시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쏟으며 섬긴다. 

그러나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기도한다. 

처음에는 목자 선서를 지키기 위해 20분 기도를 했지만 맡겨주신 목원의 문제를 놓고 기도한다. 

처음에는 20분 기도도 힘들었지만, 기도가 길어지면서 하나님과의 사귐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간다. 

목자가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한 하나님과의 친밀한 단계에 들어가 

기도의 맛을 알게 되고 사역은 삶이 되고 일상이 된다. 

그 중심에는 내가 품은 VIP가 있다. 

섬김이 나를 기도의 자리, 영성의 자리로 인도한다. 

섬길 사람이 없이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수도원 영성이다.

김형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