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불편함을 원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손해를 보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편리하고 유익하고 기쁨을 쫓는 세상에서 죄악이라는 찌꺼기가 쌓이고 쌓여가는 중에 청소부로 오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인생의 모든 죄악을 온몸에 걸머진 사랑의 실천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입니다. 십자가는 어둠이며 저주이고 고통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부활의 밝음이며 축복의 근원이며 생명의 출발점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이 없고, 고난이 없는 생명은 없습니다. 신앙의 선배들은 사순절(1순=10일)이라는 절기를 만들고 40일 동안 세상의 욕망을 끊고 그리스도의 고난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고난의 뜻을 되새기며 영혼이 정결해지기를 힘썼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며 거룩함을 연습했습니다.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이지만 이때만이라도 영적인 일에 집중하며 이 세상이 내 집이 아님을 확인하고 결단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아침을 기쁨과 설렘으로 맞이했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죽음의 십자가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기쁜 소식은 구원받은 것입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죽음에서 천국으로 영벌에서 영생으로 신분이 바뀐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도입니다. 성자가 성부께 드린 기도가 십자가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하나님께 나가 마음껏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2023년 주님의 고난에 초대합니다. 육이 죽고 영으로 사는 은총의 자리에 기꺼이 초대합니다. 첫째, 월~금요일까지 새벽기도회에 참여하여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합시다. 세상의 것으로 둘러쳐 있는 땅의 것을 벗어버리고 하늘의 것으로 덧입기를 간구합니다. 40일을 5일로 줄인 것은 온 성도가 성취감을 갖게 하려는 배려입니다. 둘째, 미디어 금식에 동참합시다. 통상적으로 금식은 밥을 굶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다이어트를 하므로 금식의 정신이 퇴색되었습니다. 따라서 현대인의 손에서 잠시도 놓을 수 없는 미디어(핸드폰, 컴퓨터, 게임기)를 금식합시다. 대신 성경을 가까이하는 연습을 통해 내가 얼마나 하나님께 가까이하는지 가늠해 보기 바랍니다. 셋째, 부활주일에는 VIP를 초대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코로나로 움츠러든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초대해 주기를 기다리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영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장으로 교회로 초대하기 바랍니다. 이 세 가지가 주님의 고난에 구체적으로 동참하는 방법입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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