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오후에 제직회를 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각사역위원회 사역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역의 열매로 교육부서와 목양 사역에 대한 감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새해 첫 제직회였기 때문에 예결산도 결의하였습니다. 그중에 담임목사와 관련된 것을 성도님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칼럼을 통하여 공유합니다. 먼저 김 목사 은퇴 준비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회사에서 연봉을 받는 직장인의 경우는 노후대책을 직장에서 해주지 않기 때문에 교회에서 은퇴 준비를 한다는 것이 낯설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에게는 지루할 수 있겠지만 최근에 오신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번은 설명하는 것이 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칼럼을 씁니다. 목회자 생활비는 연봉이라 부르지 않고 사례비라 부릅니다. 그 이유는 기준이 교회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형편에 맞추어 생활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은퇴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궁핍하지 않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늘 풍성했습니다. 아내가 다른 직업을 갖지 않고 저와 함께 목양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은혜였고 감사였습니다. 이제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교회에서 은퇴 준비를 위한 전담팀을 꾸려진 것이 우리 교회가 또 한 번의 도약을 하는 축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 하나는 교회 차량에 관련한 것입니다. 교회가 공용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김 목사가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나눕니다. 현재 사용하는 승합차가 10년이 되었고 20만km가 넘으면서 종종 고액 수리비가 나옵니다.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논의를 한 결과 이번에는 승용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혹 승합차가 필요할 때는 쏘카 같은 임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차종은 당회와 사역 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기왕에 김 목사 이야기를 하나 더 붙이면, 김 목사가 60대가 되면서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20대 후반에 종양이 목뼈를 녹여 철심을 박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오랜 세월 목에 주어지는 힘이 분산되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집중이 되다 보니 어깨에 만성적인 질병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무거운 물건을 절대 들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았습니다. 모든 성도님이 열심히 일할 때 김 목사가 빈둥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아, 그래서 그러는구나! 라고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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