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VIP가 목자로, 사역자로 변화된 현장을 보았습니다(3)2023-06-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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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청소년부 담당 사역자이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목장 분위기를 망가트리는 VIP였던 분을 면담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여 기댈 곳이 없는 삶을 살았고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뜨내기로 살았습니다. 

목장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목장에 적응하기보다는 목장에 오는 VIP를 부추겨 술을 마시고 다녔습니다. 

목장에 왔지만 몇 년을 그렇게 세상 문화에 찌들어 살던 어느 날 목녀님이 불렀습니다. 

‘나는 목장에 내 모든 것을 건 사람이다. 

목장을 헤집는 것을 이제는 두고 볼 수 없으니 

목장을 떠나달라’는 최후통첩이었습니다. 


목녀의 최후통첩에 형제는 비로소 자신이 받은 사랑과 무례함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눈물로 회개를 한 후에 목녀를 도와 식사 준비하는 것을 시작하여 

점점 목장의 가족이 되어 갔습니다.

 나쁜 습관이 하나씩 끊어져 가면서 활력도 생기고 직업도 건강한 직업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목장이 분가하는 중에 공동체의 인정을 받아 싱글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일하고 돈을 버는 것은 목장을 섬기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전의 자신처럼 방황하는 사람이 변화되어가는 것을 보며 

목자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싱글 목자로 7년 정도 사역하던 중 어느 날 

담임목사님께서 청소년 사역자로 부르셨습니다. 

자신은 평생 목자로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 꿈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괴로워서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가 

싱글보다 좀 더 어린 청소년을 세우는 것은 나처럼 방황하지 않게 하는 

예방 사역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을 주시어 헌신하였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경험과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청소년 목장 안에서 변화와 치유가 일어나도록 청소년 목자와 

어른 목자를 세워 가족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방황하고 방탕하게 살던 시절에 기다려 주고 

기도해 주고 본을 보여준 목자 목녀님처럼 자신도 그렇게 예수님을 섬기며 살고 싶다고 합니다.

 VIP에서 싱글 목자로, 싱글 목자에서 청소년 사역자로 

다음 세대가 이어지며 사역하게 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목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자기들이 철없던 시절 

모든 것을 참아 주고 기다려 주고 기도해 준 목자 목녀님을 통하여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흔적을 갖고 있습니다. 

목장이 있었기에 하나님께 붙어 있고 보고 배운 대로 목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겁니다. 

자기들은 사역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내 힘으로 안 되니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꿈꾸던 영화 예고편을 본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김형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