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성령으로 다시 시작하자2023-01-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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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공동체 안에서 2023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참 좋습니다. 

역사를 잃어버리는 민족은 소망이 없듯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바람막이 역할을 했던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목장, 그러면 친근감이 들고 따뜻한 느낌이지만 

목장을 경험한 적이 없으니 목장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니 경험 없는 사람들이 없는 목장을 만들어내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목자로 처음 헌신 하신 분들에게는 평생 밥할 생각을 하라고 했습니다. 

저 역시 마음이 아파 신음하는 영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경험이 없어 

어떨 때는 7시간이나 이야기를 들어 준 적도 있습니다. 

 

언젠가 소개했던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처럼 

처음 가정교회를 시작할 때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투박하긴 했지만, 주님께 받은 은혜가 있어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알았고 

그냥 그런 줄 알았습니다. 

주님이 알아서 해 주실 것이라는 배짱으로 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단계부터 열매가 나타나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쯤 유행처럼 떠돌던 이야기가 ‘목자하면 집 산다더라.’ ‘아빠는 언제 목자 할 거야! 

엄마는 언제 목녀할 거야!’ 이게 성도 가정의 아이들의 질문이었습니다. 

사역을 하는 것이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VIP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받고 교사가 되고 목자가 되고 교회 중직이 되었습니다. 

교회학교 아이들은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은 투박한 선배 사역자와는 달리 매끄럽게 사역을 잘합니다. 

다른 교회가 미달일 때도 우리 교회 평신도 세미나는 언제나 마감이 되었고 

참여한 천사들의 평가는 감동이었습니다. 

노련하고 익숙한 숙련공처럼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피로감이 감지되고 무덤덤하고 탄력을 잃어버린 

머리밴드 같은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놓고 지난 몇 개월간 기도하는 중에 저에게 주신 마음이 

“성령으로 다시 시작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앞 세대는 복음의 능력으로 시작했다면 

뒷세대는 앞 세대의 영광을 보고 따라간 겁니다. 

다시 영적 야성을 회복하는 길은 정신을 붙잡아야 합니다. 

성령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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