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전문가의 한계2022-03-2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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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치료가 몇 번의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하다가 이제야 어느 수준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운동 치료이기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점검받는 것이다

최근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어깨 통증이 없어지고 나니 밴드 운동에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몸이 유연해지니까 본능적으로 힘이 들어가게 된다

자신감이 붙게 되니 횟수도 몇 번 더하게 되고 운동 반경도 커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병원에 갈 때, 숙제 잘한 학생이 칭찬받을 마음으로 들어가듯 진료실에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이 내 오른손을 들어 본 후에 어깨가 다시 좀 굳었네요하신다

예상치 못한 진단에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런 나의 표정을 살핀 의사 선생님이 길게 설명하였다

대개 통증이 없어지게 되면 이제 통증만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전되는 느낌에 규정을 지키지 않고 더 세게 당기거나 횟수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처럼 건강했을 때 했던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이틀 지나면 근육이 다시 굳어져 악화되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다.

그러고 나서 문제는 다시 굳어졌다는 진단을 내리면 의사에게 엄청 화를 내며 불평한다는 것이다

어깨 관절은 기구와 같아 의료계에서 공인된 운동 처방을 따르면 반드시 치료된다

그런데 전문직에 있는 사람일수록 문제가 있으면 자신에게 원인을 찾지 않고 처방이 잘못되었다하고

그 처방을 내린 의사의 실력을 문제 삼아 병원 쇼핑을 다닌다는 것이다.

 전문가일수록 나에게서 문제를 찾지 않고 타인이나 환경에서 찾는다는 말이 귓전을 때린다.

이런 일은 몸을 다루는 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영혼을 다루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문직에 종사하고 자수성가한 사람일수록 자기 확신이 강하기 때문에 신앙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배우려 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한두 번 해 보고 안 되면 잘못된 것으로 취급해 버린다.

그런데 신앙 성장과 성숙에는 하나님의 역설이 깔려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못난 자아와 에고를 깨트리기 위해 합리적으로 설득하지 않으신다

조곤조곤 설명하지 않으신다. 대신 불합리한 방법을 사용하신다

분통이 터질 정도의 억울한 방법으로 나의 가면을 벗겨 버리신다

그래야만 진정한 나를 찾아가며 성령 충만의 자리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불합리하다고 느낄 때가 성장 포인트이다. 전문가의 시선을 내려놓자.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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