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제시하는 예배는 '의식이나 예전인 예배'와 '삶으로서의 예배' 둘 다를 의미합니다. '예전으로서 예배'가 주일예배라면 '삶으로 드리는 예배'는 목장모임입니다. 오는 2월부터 예전으로 드리는 예배를 새롭게 갱신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전이건 삶이건 온전한 예배는 두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수평적 관계와 수직적 관계입니다. 수평적 관계란 ‘같이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예배를 말하며, 수직적 관계란 ‘거룩하신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의미합니다. 같이 하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마치, 아버지 팔순 잔치에 온 자녀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잔칫상 앞에서 재롱떠는 것처럼 하나님 임재 가운데서 마음껏 즐기는 겁니다. 광고도 하고 등록하면 선물도 주고, 임명도 하면서 시끌시끌하고 웃고 즐거워하는 겁니다. 하나님께 은혜받은 자녀들이 그 기쁨을 나누고 확인함으로 배가시키는 예배입니다. 또한, 예배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예배 밖에 있는 사람들이 예배자가 누리는 하늘 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예배이기도 합니다. 이런면에서 예배는 축제입니다. 그런가 하면 거룩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서 하나님께 드리며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예배하는 자가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을 알고 그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예배의 자리에 초대해 주신 그분의 성품과 사역을 찬양합니다. 그날 주시는 성경 말씀을 읽고 말씀을 풀어주는 설교를 듣고 헌신대에 나와 순종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단합니다. 예배 끝나고 나갈때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조용히 세상으로 나가는 겁니다. 어른 앞에서 조신하는 겁니다.
지난 12년 동안은 한길교회 주일예배 예전을 ‘같이하시는 하나님’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신앙에 관심 있는 분들이 신앙생활의 풍성함과 부요함을 경험하도록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제는 예배 공동체가 꽤 형성이 되었습니다. 2017년 부터는 '같이 하시는 하나님'에서 ‘거룩하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01.15_김형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