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초대장을 받은 천사에게 보내는 편지2022-11-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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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화창한 날씨로 절로 기분이 살아나는 11월 11일, 

세상은 빼빼로 데이로 분주할 때, 

우리는 우리 공동체가 보내드린 초대장을 받아 들고 찾아오실 천사들을 맞는 성도들의 마음은 

오색찬란 단풍처럼 짙어가고 있답니다.


코로나 기간 온라인으로 섬겼다가 다시 대면으로 전환을 하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초대에 응해 주시어 20분 만에 마감이 되었습니다. 

한 분은 대기 중에 미리 입금을 하실 정도로 이 잔치를 사모하는 열정을 보여주셨는데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대기자에서 참석자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이러한 과정 하나하나가 하나님이 이끄시는 이 잔치가 얼마나 귀하고 복된지 실감하게 합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천사분들을 섬기기 위해 팀을 꾸리고 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은 가족처럼 편안하게,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잘하는 것을 잘하는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꾸밈없는 삶과 신앙을 나누려 합니다.


왜냐면 한길교회와 교파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신앙의 빛깔도 다르지만, 

꼭 맞아떨어지는 것 하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자”는 위대한 사명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에 공감대 있기에 우리는 오래전부터 함께 해 온 친구처럼 가족처럼 

눈을 마주하고 어우러질 것을 상상하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천사분들을 섬기기 위해 숙소를 준비하는 가정에서는 침구류를 정갈하게 준비하고 

주방 팀은 식기류를 소독하고 새롭게 세팅하는 등 

온 교회 성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긴장감을 끌어 올리며 한길 공동체가 역동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섬김을 통하여 받는 하늘 복입니다. 섬길 기회를 주신 천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2박 3일의 일상을 멈춰 세울 정도로 주님의 기뻐하시는 

‘바로 그 교회’를 세우는 일에 소망을 품은 우리끼리 한마당 잔치가 열리길 잔뜩 기대합니다. 

환영의 마음을 박노해 시인의 <진실>로 대신 전합니다.


큰 사람이 되고자 까치발 서지 않았지/ 키 큰 나무숲을 걷다 보니 내 키가 커졌지/

/ 행복을 찾아서 길을 걷지 않았지/ 옳은 길을 걷다 보니 행복이 깃들었지/

/ 사랑을 구하려고 두리번거리지 않았지/ 사랑으로 살다 보니 사랑이 찾아왔지/

/ 좋은 시를 쓰려고 고뇌하지 않았지/ 시대를 고뇌하다 보니 시가 울려왔지/

/ 가슴 뛰는 삶을 찾아 헤매지 않았지/ 가슴 아픈 이들과 함께하니 가슴이 떨려왔지

김형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