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인 신앙생활이 필요하지만 개인적인 신앙생활도 꼭 필요합니다. 보통은 교회가 교회 식구들의 신앙생활을 주도합니다. 여기에 약점이 있는데 교회가 제공하는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칫 개인적인 신앙생활이 없거나 약해질 수 있습니다. 교회가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예배도 드리고, 삶 공부도 제공하고, 기도 모임도 하고 수련회도 참석하게 하고 여러 가지로 도우려 합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제공하는 예배만 하더라도 단지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고 예배를 마치게 되면 교회 식구들의 영적인 삶에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단지 예배에 참석한 것입니다. 교회 식구들은 예배 순서마다 하나님을 만나도록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결단과 헌신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말씀을 영접하고 붙잡는 개인적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개개인은 교회에서 제공하는 예배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말씀 앞에 순종과 결단을 해야 합니다.
기도 역시 새벽 기도회나 일 년에 한두 번 가지는 특별 기도회에 교회 식구들이 참여합니다. 그리고는 이것으로 개인적인 기도의 시간을 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적인 기도 모임에 참석하지만, 개인적으로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 앞에 꾸준히 머물면서 기도의 삶을 가져야 합니다.
전도도 VIP 초청을 위한 행사가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VIP들을 교회에 오게 하는 일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은 일상에서 VIP를 찾고, 관계를 맺고 목장으로 초청하는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전도하는 것이 교회 행사로 되지 않고 개인적인 삶에서 꾸준히 한 영혼과 씨름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회 식구들이 공동체적인 신앙생활이 필요하나 개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가 교회 식구들의 신앙을 주도하기보다 교회 식구들이 스스로 신앙의 삶을 살도록 길잡이를 해주고 지원해 주는 역할을 고민하게 됩니다. 새벽 설교를 듣는 것보다 스스로 묵상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동적인 겉 신앙에서 능동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참신앙으로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영적 근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함을 더욱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발적인 신자로 당당하게 서 있는 교회 식구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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