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총연습을 하는 이유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온 세대 통합예배를 기획하면서 참여하는 예배가 되도록 애썼습니다. 성경을 낭독하고 헌금송을 올려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서로 교제하고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예배의 순서입니다. 또한 기쁨과 감사와 두렵고 떨림이 있는 예배가 되게 하도록 예배를 드리기 전에는 총연습을 해왔습니다. 총연습은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총연습을 부담스러워하는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총연습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총연습하려면 별도의 시간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것도 아닌 매주 드려지는 뻔한 예배인데 총연습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총연습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총연습은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총연습을 통해 예배의 내용과 순서를 미리 파악하고, 내가 맡은 역할을 숙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총연습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십자가의 피로 하나 된 한 몸을 확인하고 세워가는 기회가 됩니다. 그날 예배자 순서자로 선정된 모든 지체가 총연습을 통하여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 몸처럼 움직일 때, 드려지는 그 예배에 참석한 온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조작하고 일으킬 수는 없지만, 성령께서 임하시도록 환경을 만드는 일은 우리의 몫입니다. 몇 년 전에 연극 ‘햄릿’에 주요 배역을 젊은 배우들에게 맡기고 조연과 앙상블은 내로라하는 원로 배우들이 맡아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손숙은 배우 3역으로 이름도 없는 역할이지만 몰입감을 위해 7마디 대사를 매일 다섯 시간씩 연습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예배의 자리는 예술인의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령한 자리입니다. 하나님이 임재하는 보좌에 온 백성이 엎드리는 무대입니다. 따라서 이 복스럽고 위대한 예배에 내가 순서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감격과 기쁨으로 내가 맡은 순서에 성령께서 임하시도록 내 입술과 생각을 사로잡아 주시도록 몇 번이고 반복하며 준비하는 것은 의미 있고 소중한 일입니다. 내가 맡은 순서가 작다고, 익숙하다고 쉽게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를 쉽게 생각한다면 원치 않을 것입니다. 성도에게 예배는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입니다. 예배 순서를 맡은 분은 성령님의 임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총연습에 성실하게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김형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