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새 식구가 늘었습니다2022-03-0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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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 전 일입니다. 

일산은혜교회 전도사 시절, 

가정이 깨어진 조카를 집에 데려와 키우려 했습니다. 

당시 여중생이었던 조카를 전학을 시키고 교복까지 새로 맞추어 주었는데 

그날 엄마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10여 년간 연락이 안 되다가 7~8년 전부터 왕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따금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고 환대해 주었습니다.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서 그 모습으로 기다려 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오랜 세월 큰 형님의 가문의 영혼 구원을 위한 

진액을 쏟아가며 드려진 번제와 같은 눈물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던 3년 전 어느 날 

서울에서 점심을 약속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대화를 하던 중에 가을 햇살이 부서지는 북악산 카페에서 예수님을 영접시켰습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았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여지려고 애썼던 열매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3월쯤 결혼하고 싶은 남자 친구가 있다 하여 우리 집으로 초대를 하였습니다. 

가정이 깨어졌기 때문에 아내가 부모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준비한 식사도 하고 

깊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시작된 예비부부의 삶 공부가 드디어 지난주 종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카사위가 될 형제를 처음 만난 지 거의 1년이 된 셈입니다. 

그동안 우리 가족은 조카 커플을 만날 때마다 

같이 식사와 감사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가족 목장을 해 왔습니다.

 조카는 우리 가정의 이런 문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따뜻함을 경험하면서, 

남편 될 형제도 이런 가족 문화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수원에 자주 왔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과 소원은 간절히 기도로 아뢰지만, 

막상 VIP 형제와 마주했을 때는 신앙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물어볼 때만 대답해 주었습니다. 

형제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배려하고 많이 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월요일 종강 책거리를 임 목자님 배려로 원주 주말 주택에서 가졌습니다. 

바비큐도 하고 벽난로 불멍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 서로에게 감사한 것을 나누는 가족 목장을 했는데, 

우리 식구들이 돌아가며 조카 남자 친구에게 감사 나눔을 길게 하는 걸 보고서는, 

자기가 너무 짧게 한 것 같다며 다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가족이 된 것 같고 이런 시간이 너무 좋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식구가 하나 더 늘어난 겁니다. 

 감사한 것은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이 마음 주시면 집중하여 섬기면서 성령 하나님을 경험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사용하심에 감사합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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