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젊은이들을 추앙하는 해봉공동체2022-07-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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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


"날 추앙해줘, 난 한 번도 채워진 적 없어", 

"추앙을 어떻게 하는 건데?"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 

"우리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난 것처럼. 구겨진 것 하나 없이"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중에 나오는 대사 중 몇 개를 옮겨보았습니다. 

삼남매, 세 젊은이들의 한계에 다다른 삶의 답답함과 허무를 드러내며

 각자의 삶에서 해방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연과도 같은 계약직 사원 염미정은 

직장 동료 두 명과 함께 해방클럽을 결성해서 함께 해방을 위한 

'나의 해방일지'를 작성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조금씩 불편한 구석이 있다는 염미정은 

알코올 중독자 구씨와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무조건 응원하는 '추앙'을 시작합니다.


어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항상 두 팔이 떨어진 것처럼 자신이 약하다고 느꼈던 

이혼남 싱글대디인 조태훈 과장은 '약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딸도 엄마, 아빠의 이혼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신음하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 생각났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의 젊은 세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이들이 마음껏 말하고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일터)',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된다고 응원하는, 

젊은이들을 무조건 추앙해주고, 품고 사랑해 줄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 

목장이 꼭 어딘 가에 갇혀 있는 듯한 갑갑하고 답답한 데서 자유해질 수 있는 

'해방구'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이들이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하며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삶을 살아가도록, 

신앙 안에서 젊음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하나님 나라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추앙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부산에서 셀프 아카데미 추수 모임을 하며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10대,20대,30대에 바톤을 넘길 준비가 될까, 

신음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특별한 대안은 없지만, 

더욱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따라가려 합니다. 

우리는 먹먹하고 답이 없지만, 주님은 답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을 추앙하는 해방공동체를 꿈꿉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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