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재정 목사님 집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도전은 자립 신앙입니다. 교회나 사역자의 의존도를 줄이고 하나님 앞에 스스로 서려는 의지가 필요하고 교회를 적극적으로 도우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개인의 신앙생활을 주도하려는 관성을 내려놓고 개인이 스스로 영적 생활을 해 가면서 영적으로 성장하고 자립하도록 교회가 돕는 것입니다. 교회가 개인들이 영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은혜 받는 데만 머무르면 성장이 안 됩니다. 좋은 설교 듣고, 은혜받고, 성경 공부를 많이 하면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이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을 듣고 단지 은혜받는 수동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서 말씀을 붙들고 살아보고 기도하면서 능동적인 신앙생활을 할 때 영적으로 변화가 생기고 자립적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말씀 앞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며 살 때 하나님의 손길과 사랑을 경험하는 겁니다. 어려움과 힘든 것을 말씀과 기도로 딛고 일어설 때 신앙이 구체적으로 되고 체험적인 신앙이 됩니다. 지식적인 신앙이 아닌 체험적인 신앙이 될 때 성숙한 신앙인이 되고 영적으로 강해집니다. 새벽 설교를 또 듣는 것보다 새벽에 홀로 하나님 앞에 서서 영적 씨름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영적 자립에 좋습니다. 예배 시간이나 목장 모임 때에 개인적인 삶에서 받은 말씀을 삶에서 어떻게 살려고 하였는지를 나누는 것입니다.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였던 이야기가 간증 집회에서 듣는 것과 같은 특별하고 대단한 내용이 아니고 시시하게 보이는 나눔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그런 삶의 이야기가 좋은 간증입니다.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교회 안에 풍성해질 때 교회도 영적 자립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자립 신앙으로 서는 것 또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듣고 삶으로 연결하는 것은 실수와 실패의 경험 속에 수많은 반복의 시간이 요구됩니다. 요즘 새벽마다 이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새벽 묵상 설교를 하지 않으니까 허전하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주일 말씀을 되새김질하며 오늘 나의 삶에 무엇을 실천하기를 원하는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어제 기도했던 것을 위에 더 깊어지고 단순해지고 명료해지는 경험을 조금씩 하게 됩니다. 감동하는 신앙에서 실천하는 신앙으로 묻어가는 신앙에서 자립 신앙으로 나갑시다. 스스로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손길과 능력을 경험하고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날것의 신앙으로 무장하기를 꿈꾸며 오늘도 애써봅니다. 김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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