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회칼럼]하나님을 눈으로 보고 싶다 2017-03-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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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믿는 사람에게 전도를 하다 보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나님을 보여 주면 믿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모세도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뒷모습만 잠깐 보여주십니다. 작디작은 인간이 정면으로 보았다가 영광에 압도되어 죽을까봐 그러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사고와 이해를 초월하는 분이십니다. 이런 인격체를 머리에 그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십계명을 주실 때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제2계명을 주신 이유입니다. 그림이나 조각뿐 아니라 언어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총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는 없습니다. 언어로 설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참된 하나님의 모습을 왜곡시키고,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학적 논리와 언어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하나님으로 오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풍랑을 잔잔케 하시고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킴으로 자연법칙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셔서 죽음도 극복할 수 있는 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가난한 사람, 낮은 사람, 불경건한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셔서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께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체험할 수는 있습니다. 이건 순종을 통해 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좇는 사람들에게 자신과 아버지를 나타내 보여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순종 가운데 하나님을 체험하게 될 때, 언어로는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최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