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 6678!! 9년만에 준비한 수련회가 바짝 다가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과 함께 설렘이 있습니다. 긴장은 목자 중심의 목장을 든든히 세우기 위해 몰입을 해왔기 때문에 목장과 초원을 넘어 한 교회로 관심과 시선을 확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몸 공동체로서 당연하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거부하는 본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설렘은 같은 공간에서 2박 3일을 함께 보내며 작은 천국을 경험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너무나 행복하고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하여 주실 은혜를 구하며 주신 말씀이 “성령 안에서 자유하라” 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서로 연결되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단순한 외로움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디자인해 놓으신 한 몸 공동체가 천국의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네가 아닌 우리가 되었을 때, 너를 통해서 나를 보고 나를 통해서 너를 보게 되려면 우리 각자에게 있는 장애물을 거두어 내어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노력이나 결단만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2박 3일간 우리를 자유케 하시고 회복케 하시는 은혜 안에 머물려고 합니다. 사군자 기질 검사를 통하여 서로를 알아가는 첫 시간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주제 강의를 통하여 매여있던 것들로부터 자유케 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두 번에 걸친 내적 치유와 몸으로 부닥치는 두 번의 공동체 활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진행하는 팀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련회의 성패는 성도들의 참여입니다. 참가자가 없는 수련회는 아무리 준비해 본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적극적인 성도님들의 참석이 필요합니다. 핵 개인화라고 부를 정도로 함께 하는 것을 꺼리고 불편한 것을 참지 못하는 요즘에 함께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길 것 같아 담임 목사로서 긴장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도 초막절이라는 절기를 해마다 지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두고 밖에 얼기설기 엮은 초막에 생활하며 거친 음식을 먹는 겁니다. 현재의 안락함을 누리기까지 광야에서의 삶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불편한 잠자리와 거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불편하고 콘도보다 불편하겠지만 영적 권속이 다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교제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영적 일체감을 느끼는 수련회가 될 것이며 공동체적으로 한 뼘씩 성장하는 수련회를 열게 될 것입니다.
김형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