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시락 데이를 합니다2022-04-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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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거리두기가 시행 2년 1개월 , 757일 만에 전격적으로 해제되었습니다. 

수용가능 인원의 70%만 허용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모두 없어집니다. 

영화관·실내 체육시설·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준비기간을 거친 뒤 오는 25일부터 해제가 됩니다. 

 

전염병은 신앙과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길교회에는 항상 방역 당국의 조치보다도 한 걸음 늦게 뒤따라갔습니다. 

이런 노력이 모여 확진자 숫자는 전 세계 8위지만 치명률은 전 세계 최저입니다.

(우리나라 수치 (0.13)는 미국(1.2)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방역 당국의 조치에 따르면 4월 25일부터 밥상 공동체가 가능해졌지만 우리는 한 걸음 늦게 가려 합니다. 

주방을 포함하여 교회 대청소를 하면 좋겠습니다. 

온 성도가 나와서 지난 코로나 기간에 멈춰 버린 교회 시설과 비품을 깨끗하게 하여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그런가 하며 온 교회가 함께 도시락을 먹는 행사를 하려 합니다. 

일명 도시락 데이입니다. 

5월 8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에 합동신학대학원 잔디밭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는 겁니다. 

합신 잔디밭은 독일에서 온 정원사가 한국 야생화를 주제로 손을 대지 않은 듯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야생화가 만발한 한적한 정원에서 먼저 밥상 공동체를 시작하고 

그 다음 주인 5월 15일부터 교회 주방을 가동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던 것처럼 다시 시작하는 주방 봉사도 

자원자 중심으로 꾸리면 좋겠습니다. 

밥은 생명이고 사랑이기 때문에 기쁨과 자원함으로 만들어진 밥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주방 팀에서는 자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실무적인 일을 진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생일이거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주간에 자원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밥은 먹었느냐

사람에게 이처럼 따뜻한 말 또 있는가

밥에도 온기와 냉기가 있다는 것 

밥은 먹었느냐 라는 말에 얼음장 풀리는 소리

 팍팍한 영혼에 끓어 넘치는 흰 밥물처럼 퍼지는 훈기

먹기 위해 사는 것과 살기 위해 먹는 것은 둘 다 옳다

목숨들에게 가장 신성한 의식인

 밥 먹기에 대해 누가 이렇다 할 운을 뗄 것인가

공원 한 귀퉁이, 우두커니 앉아있는 이에게도

연못가 거닐다 생각난 듯 솟구치는 청둥오리에게도

문득 새까만 눈 마주친 다람쥐에게도 나는 묻는다

 오늘

밥들은 먹었느냐

(밥, 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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