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회칼럼]소유를 줄이면2017-10-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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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를 줄이면 

김형수 목사 


  예수님께서 사랑했던 제자 요한은 "이 세상이나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하시며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했다. 따라서 내 몸의 편함과 즐거움을 추구하고 눈으로 보기에 좋은 것을 갈망하며 세상에서 자랑할 것을 더 많이 추구하는 욕망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 이 두 가지에서만 벗어나도 우리는 훨씬 더 삶의 질이 깊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요즘에 최소한 것만 추구하는 최소화한 삶을 추구하는 스타일도 있다.


  소유를 줄이면 마음이 단순해지고 매우 편해진다. 소유물이 많을 때보다 적을 때 더 행복하다. 많은 사람이 소유물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그래서 얻어진 소유물을 관리하기 위해 골치 아파한다. 또한, 소유할수록 소유한 것을 유지하기 위해 소유한 것이 줄어들까 근심과 걱정이 쌓인다.


  그런가 하면 소유를 확 줄이면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성공이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세상은 돈을 포함한 소유를 늘리는데 가치를 두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잊고 돈을 많이 벌어 멋진 물건과 생활을 소유하는데 정신을 쏟는다. 성공과 인정을 좇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소유를 줄이면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눈에 들어오고,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고, 영적인 일에 관심을 끌게 된다. 역설적으로 소유에 대한 관심 대신 의미 있는 관계에 초점을 맞출 때 오히려 세상 성공도 달라붙는 경우가 많지만, 대다수 사람은 성공의 뒤꽁무니를 쫓는다.


  소유를 줄이면 비교로부터 오는 수치심 교만함으로부터 해방이 될 수 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역사는 성공이라는 잣대로 비교하여 승패를 결정한다. 누구는 연봉이 얼마이고 누구는 무슨 브랜드 옷을 입고 누구 자식은 어느 학교에 다니고… 이런 비교는 관계를 피폐하게 만들고 소유에 대한 욕망을 부추긴다. 그러나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줄이면 비교로부터 자유롭다. 추석 명절 가정선교사로의 사명 감당을 위해 소유와 비교에서 한결 자유로운 거룩한 성자가 되시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