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회칼럼]4기 중보기도팀에 자원해 주세요2017-08-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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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중보기도팀에 자원해 주세요

김형수


  중보기도팀이 4기를 맞이했습니다. 처음부터 한 번도 안 빠지고 자원하신 분은 9개월을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쌓은 것입니다. 한 두시간만 놓고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시간이 거듭되고 쌓여갈수록 그 영적 경험은 참여한 사람 만 누리는 비밀일 것입니다.

  목회적으로 감사한 것은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염려가 염려로 끝났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많은 교회에서 중보기도팀을 만들고 싶지만 주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제목이 기도실 밖에서 돌아다녀 가십거리처럼 변질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한 사람이 응답을 확인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가십거리처럼 비치는 것을 우려해 아예 중보기도실을 운영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도를 하게 되면 성령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남이 보지 못하는 통찰력을 갖게 되는 겁니다. 기도제목을 낸 분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서다 보니 개인적으로 만나 권면을 하거나 방법을 제시함으로 교회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우려해 중보기도실을 운영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9개월 동안 소소한 것을 빼고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없었습니다. 참으로 성숙한 문화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중보기도는 기도 응답을 매개로 하여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의 자리로 들어가는 영적훈련이자 신자 됨의 원초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이제 4기가 시작되었고 마침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결실해야 하는 가을을 앞둔 겁니다. 따라서 이번 4기에는 여러 가지 녹록지 않는 사정으로 중보기도팀에 들어오지 못했던 분들이 힘써 자원을 하실 것을 촉구합니다. 이것은 기회이고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대한 일입니다.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환경이 주어져 하는 분도 감사하지만, 애를 써야 하고 희생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그 헌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제가 중보기도팀을 세팅해 드린 어느 교회에서는 남자 성도가 아침에 30분간 운전을 하고 와서 중보기도를 하고 출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한 끗이라고 합니다. 하고 싶을 때만 하는것이 아마추어라면 프로는 하고 싶지 않을 때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도 해야 할 상황이면 던지는 것이 프로입니다. 올가을 기도의 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