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회칼럼]허그식2017-01-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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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지 않던 분이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님 영접하고 세례받을 때 허그식을 해왔습니다. 이러다 보니 교회를 안 다니다가 다시 한길교회에 등록한 분들에게는 교회 앞에 공개적으로 축하받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목자와 확신의 삶 공부를 수료하신 분에게도 허그식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교회 존재 목적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인데 한길교회에서 세례를 받거나, 확신의 삶 공부를 마치면 제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고 인정되어 축하해 주는 것입니다.


허그식은 제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딘 본인뿐만이 아니라 이런 결과를 가져온 목장 식구들을 축하해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동안 세례식 때 목장 식구들뿐만이 아니라 이전 목장 식구, 가족, 다른 성도님들까지 나와서 허그를 합니다. 이렇게 하니까 풍성한 느낌이 있어서 너무 좋기는 하지만 목장의 축하 행사라는 의미가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꽃값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또 꽃이 너무 많으니까 받는 사람도 귀하게 여기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는 허그식을 할 때 목장 잔치의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소속 목장 식구만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허그한 후에 좌우로 늘어서겠습니다. 그리고 허그 받은 사람이 자신이 예수 믿고 제자로서의 첫걸음을 딛게 해준 고마운 목장 식구를 소개할 것입니다. 너무 길지 않게 한 두 마디로 소개하는데 다음 세 항목 중의 하나를 골라서 말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1) 자신과의 관계; “저를 교회로 인도해주신 분이십니다.” (2) 목장 사역; “목장에서 찬양을 담당하는 분이십니다.” 혹은 (3) 개인의 특징; “우리 목장에서 제일 연세가 높은 분이십니다.” 자신을 교회나 목장으로 처음 초청해 주신 분은 꼭 소개해야 하므로 목장 식구가 아니더라도 이분만은 허그식에 초청해서 참여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더 의미 있는 허그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수줍어하거나 남 앞에 서는 것을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부담될지 모르지만, 교회 앞에 나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17.01.08 _ 김형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