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회칼럼]이제 다시 기도입니다2017-06-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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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기도입니다 

김형수 목사


그릇에 물을 채울 때 넘치지 않을 것이며, 활을 당길 때 지나치게 활줄을 잡아당 기지 말라. 즉,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지나치면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도덕경의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를 성경에 적용 하면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10장 12절 말씀과 같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서 죽을병이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통하여 생명이 15년이나 연장되는 엄청난 기도 응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뒤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던 나머지 선을 넘어버립니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구실로 정탐꾼을 보냅니다. 그걸 모르고 그저 하나님이 살려주셨다는 기쁨에 취해 하나님께 복을 받았다는 것에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공개합니다. 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이사야 선지자는 예언합니다. 보여준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 다. 즉 빼앗길 것을 선언합니다.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이런 참혹한 결과를 불러들인 겁니다.


우리도 447차 평신도 세미나를 통하여 많은 은혜 받았습니다. 우리보다 평신도 세미나를 더 먼저 했던 교회에서 온 천사들도, 외형이 큰 교회에서 온 천사들도 감동했고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목장별로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해 헌신했기에 하나님 앞에 당당하고 떳떳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합니다. 말은 하나님 은혜라고 하지만 최선을 다한 뒤에 오는 성취감과 당당함이 넘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기도의 자리입니다. 분주했던 상황들이 정리되고 모두가 돌아간 텅빈 자리를 하나님으로 채워야 합니다. 몸으로 섬긴 섬김을 마음으로 채워야 넘치지 않습니다. 특히 다녀간 천사들을 위해 축복하는 기도를 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