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회칼럼]예측이 무너질 때2017-06-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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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이 무너질 때 

김형수 목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라’는 몸길 이가 약 30cm로, 거북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자라가 무서운 동물은 아닌데 자라가 무서운 이유는 예기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느리지만 육식동물이라서 사람의 손가락을 잘라 낼 수 있을 만큼 이가 아주 강하고 한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예측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수많은 통계를 쌓아 예측이 가능한 삶을 소망합니다. 이제는 예상이 빗나가는 것을 학습하는 프로그램인 딥러닝 기술이 알파고에 탑재됨으로 더욱 예측이 가능한 세상이 열릴 겁니다.


세상이 이러다 보니 믿음의 사람들도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예측 가능한 삶으로 바꾸려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전략과 프로그램과 경영 마인드로 효율성이 뛰어난 대신 그리스도인 고유의 영성은 메마르고 죽어 갑니다. 세상에 노출되어 믿음 으로 사는 법보다 인간의 합리만 남게 되고 통계와 확률로 세상을 대비하며 살아가는 법을 먼저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합리성을 뛰어넘는 삶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자 연을 사는 겁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싫어할 때 하나님의 은혜는 약화 되었고 그들 안에 생명의 역사는 소멸하였습니다. 이것이 초대교회와 현대인과 다른 점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사람들은 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팔렸고요, 모세는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칼날을 피해 하루살이를 했습니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고백했습니다. 경험 없는 447차 평세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도하며 기대하며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