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회칼럼]컨퍼런스에서 받은 은혜2017-06-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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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에서 받은 은혜 

김형수 목사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는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부부의삶 강의로 섬겼습 니다. 매일 밤 6겹줄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세 가정씩 그룹을 지어 목회와 삶을 나누며 기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번에 만나 한 목사님은 광주에서 오신 개척교회 목사님이셨는데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런 겁니다. 이분이 가정교회로 교회를 개척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을 때, 부목사 시절 교회에 잠깐 스쳐 간 한 형제가 5년 만에 전화를 걸어와 만났는데 알고 보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형제였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이 계속 이어져 그 형제와 단둘이 시작한 목장이 되었답니다.


질환이 있다 보니 대화가 길어지면 초점이 흐려져 대화가 잘 연결이 안 되었습니 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주변에 지인들이 가망성이 없으니 포기하라는 권면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였습니다. 물론 때때로 끝이 없는 길을 들어선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과 후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형제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여 밥 먹고, 이야기 들어주었고 형제 또한 그런 섬김이 좋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참석을 했습니다. 그렇게 2년 차가 되었을 때 직장에 취업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상담전문가들은 일어날 수 없는 희귀한 기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금은 목장이 2개가 되었는데 형제가 주변에 자기와 같은 친구들을 데려와서 만들어진 목장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또 한 번 목장의 위대함에 감사했습니다. 목장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그런 일은 일어나기 힘들 겁니다. 연약한 지체들에 대해 외면치 않고 버텨주고 기다려 주는 ‘사랑’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한 겁니다. 이번에 참석한 670명의 목회자가 이런 정신으로 신약교회 회복에 동참한다면 교회 규모와 관계없이 교회는 영광일 겁니다.